당뇨 환자가 새 신발을 조심해서 신어야 하는 이유와 물집·상처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신발 선택 기준부터 처음 신을 때 주의사항, 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대처법까지 정리했습니다.
당뇨 환자, 새 신발을 함부로 신으면 안 되는 이유
당뇨 환자라면 새 신발을 처음부터 오래 신는 습관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에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경우 신발에 쓸리거나 눌려도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물집이나 피부 손상이 그대로 방치되면 상처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 신발을 고르는 것만큼 처음 적응하는 과정과 발 상태 확인이 중요합니다.
새 신발이 왜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새 신발은 아무리 편해 보여도 기존에 신던 신발과 발에 닿는 위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발볼이 좁거나 뒤꿈치가 특정 부분에 닿으면 걸을 때마다 같은 부위가 반복해서 눌리고 마찰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발이 아프거나 따가워서 신발을 벗을 수 있지만,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발의 보호 감각이 떨어진 사람은 이런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관리 기준에서도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사람은 발의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매일 발을 확인하고,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새 신발 자체가 아니라 발에 반복적인 압박이나 마찰이 생긴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새 신발은 처음부터 하루 종일 신지 마세요
새 신발을 샀다면 처음 외출하는 날부터 몇 시간씩 계속 신고 다니는 것보다 짧은 시간부터 적응시키는 방법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짧게 신어보고 발이 눌리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착용 시간을 조금씩 늘립니다.
특히 처음 신은 날에는 신발을 벗은 뒤 발을 확인해보세요.
이런 부분을 살펴보세요
- 발가락이 빨갛게 눌린 곳은 없는지
- 뒤꿈치가 쓸린 곳은 없는지
- 발바닥에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부위가 없는지
- 물집이 생기지 않았는지
- 피부가 벗겨진 곳은 없는지
- 발가락 사이에 상처가 없는지
미국 NIDDK 역시 새 신발은 처음부터 오래 신기보다 짧게 착용하면서 발에 통증이나 마찰 부위가 생기는지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발에 물집이 생겼다면 그냥 터뜨리지 마세요
새 신발을 신고 난 뒤 물집이 생겼다면 “작은 물집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가 있고 발 감각이 떨어져 있다면 물집이 생긴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신발이 특정 부위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면 같은 신발을 계속 신으면서 상처를 키우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물집을 일부러 터뜨리거나 굳은살을 칼로 잘라내는 등 직접 손질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환자의 발 관리는 작은 상처를 크게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 환자가 신발을 고를 때 확인할 것
새 신발을 살 때는 디자인보다 발에 맞는지가 먼저입니다.
1. 발가락이 움직일 공간이 있는지
발가락이 신발 안에서 지나치게 눌리면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앞부분이 뾰족하거나 발가락을 꽉 조이는 형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발볼이 너무 좁지 않은지
신발 길이만 맞는다고 편한 신발은 아닙니다.
발볼이 넓은 사람이라면 발볼까지 충분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3. 뒤꿈치가 계속 쓸리지 않는지
걸을 때마다 뒤꿈치가 들리면서 마찰이 생긴다면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몇 걸음 걸어보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신발 안쪽에 거친 부분이 없는지
신발 안쪽의 봉제선이나 돌출된 부분이 피부에 반복적으로 닿을 수 있습니다.
신기 전에 손으로 안쪽을 한번 확인하고, 작은 이물질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보세요.
양말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신발만 편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양말도 중요합니다.
너무 꽉 조이는 양말은 발을 압박할 수 있고, 주름이 잡힌 양말은 특정 부위에 마찰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발에 잘 맞고 땀을 관리할 수 있는 양말을 선택하고, 신발을 신기 전에 양말에 주름이 잡혀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 환자는 맨발로 신발을 신기보다 양말을 함께 착용해 마찰과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발 감각이 둔하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발이 아프지 않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으면 통증이나 온도 등을 느끼는 감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신발 때문에 피부가 눌리거나 물집이 생겨도 본인이 바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료에서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상당수가 증상 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보호 감각이 떨어진 사람은 발 손상과 궤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인 발 검사와 일상적인 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하고, 화끈거리거나 찌릿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기적으로 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환자의 새 신발,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새 신발을 샀다면 다음 순서로 적응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STEP 1. 신기 전에 확인하기
신발 안쪽에 거친 부분이나 이물질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STEP 2. 짧게 착용하기
처음부터 장시간 외출하지 말고 짧은 시간 동안 착용해봅니다.
STEP 3. 벗은 뒤 발 확인하기
발가락, 발볼, 뒤꿈치, 발바닥을 살펴봅니다.
STEP 4. 눌리는 부분 확인하기
빨간 자국이나 물집이 있다면 신발의 크기와 형태가 발에 맞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STEP 5. 문제가 없다면 조금씩 착용시간 늘리기
발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서 착용시간을 서서히 늘립니다.
이런 발 변화가 생겼다면 그냥 지켜보지 마세요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발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겼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 피부가 벗겨진 상처
- 물집이나 진물
- 붉게 변한 부위
- 갑자기 부어오른 발
- 평소와 다른 열감
-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
- 발가락이나 발바닥의 색이 달라지는 경우
특히 발이 붉고 뜨겁게 부어오르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종이 생긴 경우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발 관리 지침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 신속한 발 전문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당뇨 환자는 매일 발을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새 신발을 조심해서 신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매일 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처럼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도 살펴보세요.
허리를 숙이기 어렵다면 거울을 이용하거나 가족에게 확인을 부탁할 수 있습니다.
매일 확인하다 보면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도 비교적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새 신발을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뇨가 있다고 새 신발을 신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발에 잘 맞는 걷기용 또는 운동화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은 발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새 신발을 샀다고 처음부터 오래 신지 않는 것, 그리고 신발을 벗은 뒤 발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발 감각이 떨어졌거나 발 변형, 굳은살, 이전에 발 궤양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처럼 발 궤양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신발보다 전문적인 치료용 신발이나 맞춤형 깔창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환자의 발 관리는 거창한 것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잘 맞는 신발을 고르고, 처음에는 짧게 신고, 벗은 뒤 발을 확인하는 것.
이 세 가지만 습관으로 만들어도 새 신발로 인한 불필요한 발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0 댓글
💬 욕설 및 비방, 홍보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